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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美총기난사 피해 생존자·유족, 100발 탄창 만든 한국기업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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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2019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발생했던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코너 베츠. 코너베츠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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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들과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당시 난사범이 사용했던 대용량 탄창을 제조한 한국기업을 고소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019년 8월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들과 유족들은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지방법원에 탄창제조업체 경창산업과 경창산업 미국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네바다주는 경창산업 미국지사가 있는 곳이다.

고소장에는 “경창산업이 어떠한 합리적인 안전장치와 제한이 없는 ‘도축 도구’를 판매했다”라고 적혔다. 이들은 문제의 100발 탄창을 금지하는 금지 명령과 금전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경창산업은 대용량 탄창이 일련의 총기난사 사건에서 미국인을 테러하고 학살하는 데 반복해서 사용돼온 점을 알았다”라면서 “최대한 많은 이를 살해하려는 욕망을 가진 살인범들이 대용량 탄창에 끌린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창산업이 네바다주 법에 따라 제품의 범죄적 사용을 방지할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할 의무를 위반했다”며 “100발짜리 탄창은 합법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만 판매하도록 해야 하며 탄창을 판매할 때에는 범죄에 대한 배경도 조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창산업은 소송과 관련한 입장 요청에 응답이 없었다고 로이터와 CNN 등은 전했다. 이에 본지도 경창산업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앞서 총기난사범 코너 베츠(Connor Betts·당시 24)는 지난 2019년 8월 4일 오하이오주 데이턴 유흥 지역에서 총을 난사해 자신의 여동생을 포함해 9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는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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