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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석탄 의존' 남아공, 천연가스 발전으로 방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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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 1월 남아공 사솔버그 옥수수밭 근처의 레사보 석탄발전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석탄 발전에 의존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천연가스 발전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은 전력생산의 8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12번째로 많은 국가이다.

남아공 발전소 대부분이 수명이 다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10년간 평균 1천 메가와트(MW) 용량의 발전소가 해마다 퇴역(decommission)함에 따라 에너지 수급 구조를 개혁할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태양력 및 풍력 발전소를 대규모로 짓는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프로젝트가 석탄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남아공은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 가는 중간 교량 역할로 탄소 배출량이 석탄의 절반 이하인 천연가스를 주목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2030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전력 1만2천MW의 최소 4분의 1을 천연가스로 충당할 계획이다.

다만 석탄을 가스로 대체하는 것만으로 남아공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 논란이 되고 있다.

그웨데 만타셰 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모잠비크 연안 유전에서 남아공으로 더 많은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을 추가 건설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남아공은 이미 모잠비크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수입해 사솔이 운영하는 화학 및 연료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가스는 하나의 대안이다. 그것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 전력의 90%가량을 공급하는 국영 전력회사 에스콤은 기존 터빈 연료를 디젤에서 가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일부 퇴역 석탄 발전소를 가스 사용 발전소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남아공은 또 자체적으로 가스를 더 많이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거대 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는 남아공 남부 해안의 유전 개발을 검토 중이다. 이곳에는 콘덴세이트 가스 10억 배럴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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