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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바이든, ‘11명 성추행 혐의’ 쿠오모에 사퇴 촉구… 펠로시도 “사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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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성추행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3일(현지 시각) 뉴욕 집무실에서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검찰 조사 결과를 반박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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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여성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임을 촉구했다고 3일(현지 시각) CNN이 보도했다. 바이든은 지난 3월 쿠오모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에도 “수사를 통해 혐의가 입증되면 쿠오모는 사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쿠오모)가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 의회가 탄핵을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보고서를 읽지 않았지만 세부 사항을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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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의 레티샤 제임스 검찰총장이 3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성추행 의혹 조사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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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도 쿠오모의 사임을 촉구한 바 있다. 펠로시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의 쿠오모에 대한 포괄적이고 독립적인 조사가 완료됐다”며 “언제나 그렇듯이, 나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앞으로 나온 여성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또 “뉴욕에 대한 그(쿠오모)의 사랑과 그가 맡은 직책에 대한 존경심을 인식하여 주지사에게 사임을 촉구한다”고 했다. 펠로시는 지난 3월 쿠오모의 사임을 요구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한 바 있다. CNN에 따르면 뉴욕주 상원의원 63명 중 최소 55명이 쿠오모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쿠오모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한 특검은 4개월여에 걸친 수사 결과 쿠오모가 실제로 다수의 여직원들을 성추행 했고, 사실을 폭로하자 한 명 이상의 피해자에게 보복하려 했다고 밝혔다.

쿠오모는 지난 2010년 뉴욕 주지사에 출마해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미국의 대표적 ‘금수저 정치인’으로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로 꼽혔다. 아버지 마리오 쿠오모는 1983년부터 10여년 동안 3선의 뉴욕주지사를 지냈고 동생은 CNN 유명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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