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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해외 도피 벨라루스 반체제인사 의문사…'자살로 위장한 살인'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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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유럽 벨라루스의 반체제인사가 탄압을 피해 활동해오던 우크라이나에서 의문사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인 집' 대표인 26살 비탈리 쉬쇼프가 실종 하루만인 어제(3일) 자택에서 가까운 공원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인 집'은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에 등록된 사회운동단체로, 벨라루스 정부의 탄압을 피해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벨라루스인들에게 거처와 일자리 등을 지원해주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숨진 채 발견된 쉬쇼프는 어제 아침 조깅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은 쉬쇼프의 휴대전화와 개인 소지품 등을 사건 현장에서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쉬쇼프의 신체에 의문의 상흔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번 사건이 극단적 선택을 위장한 타살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쉬쇼프는 벨라루스의 반체제시위에 가담하다가 지난해 모국을 떠난 뒤 신변불안을 느껴왔으며 협박과 납치, 살해 위험이 있다는 경고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벨라루스의 반체제인사가 우크라이나에서 의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 2016년에는 유명 언론인 파벨 셰레멧이 키예프에서 타고 가던 승용차가 폭발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마르타 우르타도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당국에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으며,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우크라이나 당국의 수사를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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