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아이돌 투표하려 우유 27만개 버려”...中, 강력 규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우유 사재기 논란으로 폐지된 중국 아이돌 육성 예능 ‘청춘유니3’. 사진l아이치이 홈페이지 캡처


중국 당국이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강력한 통제에 나섰다.

4일 중국 국영방송(CCTV)에 따르면 방송 미디어 담당 국가광전총국은 최근 온라인 예능 프로그램 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를 내렸다.

광전총국은 투표 절차를 엄격히 관리하고, 과도한 팬덤과 지나친 예능화 등 부정적 경향과 인기 지상주의, 물질 만능주의 등 기형적 가치관을 단호히 배척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온라인 예능 제작과 방영에서 업체들이 책임지고 팬 문화를 바르게 이끌도록 요구했고, 댓글 알바나 악플러도 처리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5월 중국에서는 아이돌 육성 예능 프로그램 ‘청춘유니3’ 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연습생에 투표하기 위해 우유를 27만여 개나 버리는 일이 발생해 공분을 샀다.

당시 한 우유 회사는 '청춘유니3'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며 우유 뚜껑에 QR코드를 부착,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아이돌 연습생에게 투표할 수 있게 했다. 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연습생에게 투표를 하려는 팬들이 대거 몰렸고, 급기야 우유를 대량으로 구매해 투표하고 내용물을 버리는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제작사인 아이치이 프로듀서와 우유 회사가 공식 사과했으나, 프로그램은 데뷔 멤버 발탁 경연을 앞두고 결국 폐지됐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