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인구 7000만' 태국 신규 확진 2만 명 넘어…정점 안 보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알파·델타 변이 확산에 4월부터 연일 최고치 경신

뉴스1

2021년 7월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을 한 참가자가 발로 밟고 있다. 시위대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의 퇴진, 백신 접종 의무화,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정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7일 1만 명을 돌파한 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오다 보름 만에 곱절로 늘어난 것이다.

4일 알자지라에 따르면 전일 기준 태국의 신규 확진자는 2만200명, 사망자는 188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봄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선언된 이후 각각 최다 기록이다.

이로써 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67만3285명, 누적 사망자 수는 5503명으로 늘었다고 태국 보건부는 밝혔다.

태국 정부는 불과 이틀 전 수도 방콕과 일부 고위험 지방에 대해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전일 신규 확진자가 1만8912명, 사망자가 178명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오는 18일까지 2주간 '다크 레드 존'으로 분류된 29개 주(州)에서 여행 금지, 쇼핑몰 폐쇄, 통행 금지 등의 강력한 봉쇄 정책이 실시 중이다.

그러나 이날 또 확진세가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이 같은 봉쇄 조치가 이달 말까지 유지되는 등 방역 수준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아피사마이 시시랑산 코로나19 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규제를 31일까지 연장할 것"이라면서 "현재 방콕보다 지방 감염자 수가 많아 확산 억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은 4월 초부터 전염력 높은 영국발 알파,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고전하고 있다. 정부는 일일 확진자가 3만 명까지 치솟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국민들에게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경제부처는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3%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태국은 지난 6월 전 국민 백신 접종을 시작해 연말까지 5000만 명 접종을 목표하고 있다. 6900여만 규모 인구 중 지금까지 약 21%가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맞았지만, 완전 접종 비중은 5.8%에 불과하다.

한편 최근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악화는 2014년 군사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그의 사임을 촉구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sab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