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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美 “‘언제 어디서나 조건 없는 만남’ 대북제안 그대로”…北에 공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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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대변인, 브리핑서 “긍정적 반응, 북한에 달려”

대변인실 “유엔 대북제재 계속 유지” 재확인

헤럴드경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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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이 ‘언제 어디서나 조건 없는 북한의 대화’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임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훈련 중단 압박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북 접촉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북한에 접촉했고 반응에 대해 업데이트할 것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나는 여러분이 성 김 대북특별대표에게서 ‘언제 어디서나 조건 없이’라고 들었듯 우리의 제안이 그대로라고 말하겠다”면서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건 북한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남북의 대화를 지지하고 남북 간 통신선 복구를 환영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의 이날 언급은 실용적 대북외교를 모색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하며 공이 북한 쪽에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 김 대사는 6월 방한 당시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겠다며 북한의 긍정적 반응을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남북의 통신선 복구로 남북 및 북미대화 재개의 기대감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은 한국에 8월 한미연합훈련 조정을 위한 역할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북미회담 전제조건으로 일부 품목의 수출입 허용을 요구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북한과) 아무런 관여가 없는 이상 유엔의 대북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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