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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5일 "정치와 정책을 별개라 생각하고 그냥 구름 잡는 소리, 예컨대 공정도 그렇고 헌법정신도 그렇고 다 그런 애매한 구름 잡는 소리 하면서 그게 정치라고 생각하고 정책은 한 급 낮은 것 같이 얘기하는 후보는 생각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저출생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공약 등 정책준비가 부족하다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되는 사람은 구름 위에서 정치만 하고 정책은 장관 잘 뽑고 청와대 수석 잘 뽑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이라며 "그런 식으로 대통령이 되면 실패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나는) 정치가 정책이라 생각하고 정책의 70~80%는 경제와 민생 관련이라고 본다"며 "그분들(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도와주시는 교수님들 도움받고 그분들이 얼마나 좋은 공약 내놓을지 모르지만, 제 공약들은 유승민이라는 사람이 머리와 가슴 속에서 오랫동안 숙성시키고, 재원은 가능한지 무리가 있더라도 해내야 하는 건지 미래를 위해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발언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원전 확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보도된 내용은 이후 기사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 삭제 됐다.
이와 관련해 유 전 의원은 "후쿠시마 센다이 지역 원전들이 파손되고 방사능 오염물질 계속 나오고 일본 동쪽 바다 오염시키면서 우리한테도 영향이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너무 가볍게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원자력 발전 중요하지만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문제에 대해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원자력 발전소가 동해안에 밀집돼 있는데, 지진이나 자연재해로부터 안전 문제나 북한이 언제 미사일을 쏠지 모른다는 안전문제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된 물을 대량으로 태평양 방류하는 문제도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있으므로 이 문제 발언은 조심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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