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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한미훈련, 조건부 연기" "눈치보기"…갈라진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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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예정된 가운데, 국회의원 74명이 남북관계를 위해 훈련을 조건부로 연기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원칙대로 훈련하자는 입장이고 야당은 훈련 중단 요구는 김여정 눈치 보기라고 비난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정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소속 의원 74명은 오는 16일 실시 예정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조건부로 연기하자는 성명을 냈습니다.

[설훈/민주당 의원 : 한미연합훈련보다는 한반도 평화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훈련 중단을 요구한 건, 남북 대화 재개의 명분이 필요해서라며 훈련 연기를 협상 카드로 쓰자는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한미 동맹 간에 준비가 다 된 훈련이기에 예정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김여정 부부장이 이야기를 한 거잖아요? 그런 걸 이유로 연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국민의힘도 송영길 대표를 거들었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김여정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입니까.]

국방부는 오늘(5일)도 각종 여건을 고려해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방침만 밝혔고 미 국방부에서는 "훈련 필요성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고려하라고 지시한 '여러 가지'의 의미는 코로나 상황과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에 남북관계까지 포괄하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아닌 국방부가 미국 측과 협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승태, 영상편집 : 김진원)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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