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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中 "美체류 홍콩인 추방 유예, 파렴치한 정치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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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2019년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 앞에 시위대의 모습(사진출처: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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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 체류 중인 홍콩주민 추방을 유예하는 각서에 서명하자 중국이 '반중 세력을 미화하는 파렴치한 정치공작'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6일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특파원공서는 "반중란항(중국을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힘) 음모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파원공서는 "미국은 기본적인 사실과 홍콩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거짓말로 홍콩보안법을 모독하고 반중란항 분자를 미화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은 홍콩을 쇠퇴시키고 중국을 모독하려는 파렴치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조치는 14억명 중국 인민의 반격으로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내정 간섭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도 '미국은 더는 홍콩을 속이고 해칠 생각을 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홍콩으로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바로 반중란항 분자"라며 "홍콩과 중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수시로 인종차별 범죄가 발생하는 미국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고위 관리들은 항상 홍콩인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반중란항 분자들과 함께 있는 것"이라며 "미국은 홍콩의 안전과 번영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홍콩에서 자유를 박탈당한 주민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한다며 미국에 체류 중인 홍콩 주민의 추방을 18개월간 유예하는 각서에 서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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