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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인터뷰] 2년만의 PS '조커' 조재읍 코치의 감개무량, "세계적인 팀 만들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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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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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LPL팀들을 지켜보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이제 그가 원하는 첫 걸음일 뿐이었다. 2년만에 다시 팀을 포스트시즌에 끌어올린 '조커' 조재읍 코치는 그가 프로게이머로써 몸 담았던 리브 샌박의 플레이오프 재입성을 기뻐하면서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 시절부터 배틀코믹스를 거쳐, 지금의 리브 샌박까지 유일하게 팀을 지켜왔던 조재읍 코치는 이제 국내 무대를 넘어 글로벌 무대를 꿈꾸고 있었다.

리브 샌박은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브리온과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5일 한화생명을 2-0으로 승리하고 OSEN과 만난 조재읍 코치는 "감개무량하다. 바닥에서 다시 올라오는데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 승강전을 뚫고 LCK에 올라왔을 당시같이 좋았던 순간도 있지만, 그 의미를 잃고 다 같이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도 기억 난다. 밑에서 다시 올라와서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다같이 버텨냈기에 더 소중한 의미를 가진 것 같다"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선수 시절부터 코치까지 리브 샌박의 유일한 원클럽맨으로 조재읍 코치는 팀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김목경 감독과 일화를 들려줬다. 조재읍 코치는 "감독님과는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 생각이 통했다. 진짜 좀 편안했다. 여러가지를 배려해주시면서 팀의 방향성도 서로 생각이 일치하면서 더 좋은 결과로 올라온 것 같다"고 웃은 뒤 "스프링 시간에는 선수들을 설득하는데 걸린 시간 같다. 선수들이 생각하는 걸 우리의 생각대로 동의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있었다. 이제는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작전 수행능력이 생긴 것 같다"고 지난 시간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조재읍 코치는 "선수들이 더 발전하고, 성장해서 얻어진 결과다. 판을 짜는 건 코칭스태프일 수 있지만 경기를 하는 건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더 선호하는 방식이 있다. 선수들 마다 개개인의 사정도 있다. 서로의 색깔을 맞추고 합쳐나가면서 이제야 예쁜 색깔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요청하자 조 코치는 연신 웃는 얼굴로 선수들의 자랑을 이어갔다. 한정된 시간이 아니었다면 한 명 한 명 선수들의 장점을 설명할 판이었다.

"시간이 아쉽다. 누구 한 명만 예쁜게 아니라 모두가 다 이쁘다. 선수들 색깔이 다양해지면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요즘 일에 보람을 더 느끼고 있다."

조재읍 코치는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걸 빼놓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낭만 이라는 말을 좋아하지만 스포츠에서 '낭만'이라는 단어 보다는 '광기'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뒤집을 수 있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팀이 되는게 목표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LPL을 챙겨보는데 머릿속으로 상대와 우리를 붙여보기도 한다. 일종의 시뮬레이션이지만 아직 느낌이 안 좋을 때가 많다. 빠른 시간안에 최소한 '할만 하겠다' 정도는 만들고 싶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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