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 주관 본훈련, 16~26일
"참여 인원 전반기 30% 수준으로 감소"
한미가 지난 3월 야외 기동훈련을 하지 않는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한 모습. 자료사진. [연합] |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미 군 당국이 10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에 들어간다.
9일 복수의 군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각종 국지도발과 테러 등의 상황을 가정한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실시한다. CMST는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 훈련의 사전연습 차원에서 진행된다. 공식 훈련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또, 한미연합사령부가 주관하는 본훈련과 다르게 합참이 주도한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전투참모단에 증원 인력을 편성하지 않는 등 전반기 훈련 때보다 훈련 참여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16∼26일로 예정된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도 훈련을 위한 증원 인력 없이 작전사령부급 부대의 현 인원만 훈련에 참여하고, 사단급 이하 부대도 참가 수준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애초 전반기 연합훈련 참가 인원의 2배로 계획했던 하반기 훈련 참가 인원이 코로나 상황 등을 이유로 오히려 전반기의 30% 수준으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며 "반면에 미군 증원 인력은 계획대로 전개해 실제 훈련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방어(1부)와 반격(2부) 등의 본훈련 시나리오는 조정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 해당 훈련은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하고 진행되기 때문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가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주관한다. 다만 김승겸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1부와 2부때 각각 하루씩 사령관을 맡아 연합군을 지휘하며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예행 연습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사령부의 FOC 검증은 무산됐기 때문에 연내 전작권 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미는 16일 본훈련 시작 직전에 시기와 규모 등을 공동발표하고 그간 관례에 따라 북한-유엔군사령부 직통전화로 북측에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지난 1일 8월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의 앞길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며 한국의 관련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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