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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美 "한미훈련은 순수한 방어 성격…北에 적대 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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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10일(현지시간) 한미연합훈련은 순수한 방어적인 훈련으로서 북한에게 적대적인 의도를 갖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전개를 맹렬히 비난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나온 미국 측 공식 입장이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놓는 모양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에) 특별히 답할 게 없다"면서도 미국 정책과 관련해 두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첫째 "한미연합훈련은 순수하게 방어적 성격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부문"이라고 말했다. 둘째로는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고, 굳건한 한미동맹에 따라 대한민국 안보와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몇 주간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는 남북대화를 지지한다"며 "남북 관여도 지지하고 한국 파트너들과 끝까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도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며 어떠한 결정도 상호합의로 이뤄진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한국은 10일부터 한반도 전시 상황을 가정한 사전연습인 위기관리 참모훈련을 시작했다. 16일~26일에는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실시한다. 코로나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전반기 훈련보다 참여인원은 줄어들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한국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언론중재법이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는 사실에 대해 미국에서 묵인하느냐는 질문에 "이러한 특별한 진전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없다"면서도 "대체로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미국에서 지지하는 보편적인 가치"라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해 젊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점도 원칙과 가치를 동맹국과 공유하는 취지라고 소개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의 핵능력 증강에 대해서 "중국이 더 많고 다양한 핵무기 전력을 늘리는 것은 분명하다"며 군비경쟁과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에 중국의 동참을 촉구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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