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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얀마 군사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로힝야족 난민을 제외해 비난이 일고 있다.

주요 외신은 11일(현지시간) 한 지역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미얀마 당국이 서부 라카인주 시트웨 구역의 난민촌에 거주하는 이슬람계 소수 로힝야족에게 백신을 맞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역 내 고령층과 의료진, 정부 관료, 불교 승려 등 우선순위 1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됐다.

로힝야족 난민은 유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보건부와 군 당국은 이같은 조치가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 정책이냐는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외신이 전했다.

동남아 인권단체 '포티파이 라이츠'의 관계자는 "로힝야족은 인권과 일상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권리마저도 제한돼왔다"고 지적했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이전인 2017년 로힝야족 집단 학살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조사를 받아 왔다. 당시 미얀마 군부는 로힝야족 정착지 200여곳을 파괴했으며 이 과정에서 1만명 이상이 숨지고 75만명이 난민으로 떠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반면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 난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전날 AFP통신이 보도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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