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을 핵심 외교인력 수준으로 감축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아프간 반군 탈레반이 카불 인접 지역까지 세를 확장한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대사관 근무자들을 안전하기 지키는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매일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카불에서 민간인 수를 더 줄이겠다"며 "몇 주 내로 아프간 대사관 직원을 핵심 외교 인력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런 인력 축소가 '대피'의 개념이 아니라면서 "계획과 비상계획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계속 열려 있고 외교 임무는 계속된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약 3000명의 병력을 아프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추가 파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프간 내 대사관 직원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한 것이다.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내에는 약 1400명의 직원들이 남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군의 아프간 철군 완료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
CNN에 따르면 탈레반은 일주일도 안 돼 아프간 34개 주(州) 가운데 10곳의 주도를 장악했다. 이날은 수도 카불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가즈니를 장악했으며,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헤라트 또한 탈레반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미 정보당국은 탈레반이 30일 내로 카불을 고립시키고 90일 안에 이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ast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