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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일 연속 일한 日스가…"눈에 힘없다" 피로 누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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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일 연속 근무' 아베처럼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뉴시스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도쿄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있다.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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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코로나19 대응 등에 쫓기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2) 총리의 '과로설'이 부상했다.

13일 요미우리 신문은 스가 총리가 전날부터 여름휴가 '모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명절 오봉(お盆)을 앞두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스가 총리는 지난 12일 평소보다 늦은 오전 11시가 넘은 시각 총리 관저로 들어가 오후 5시 관저를 떠났다. 중간에 외출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집무 시간을 단축하고 부처 간부들과의 회의도 줄였다. 이날은 후생노동성 간부들과 코로나19 감염 상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는 정도였다.

그럼에도 피로 축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완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월 28일 이후 완전한 휴일을 가진 적이 없다. 137일 연속 업무를 보고 있다. 13일에도 관저로 들어갈 예정이다.

스가 총리와 빈번히 면담하는 한 각료는 "총리는 수척해 보인다. 눈에 힘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피로 누적 탓인지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신문은 최근 부처 간부가 맥이 빠질 정도로 싱겁게 면담이 끝나는 일도 있다고 했다. 스가 총리 주변에서는 "피로가 쌓여 (업무에) 관심이 낮은 주제는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토로했다.

뉴시스

[나가사키=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일본 나가사키의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열린 원폭투하 76주년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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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는 지난 6일 히로시마(?島)에서 원폭투하 76주년을 맞아 열린 '원폭 사몰자 위령식 평화기념식(이하 평화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다가 일부분을 빼 먹어 사과했다.

이후 9일 나카사키(長崎)시에서의 평화기념식에서는 1분 지각해 사과하기도 했다.

특히 신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66) 전 총리가 지난해 1~6월 147일 연속으로 업무를 보다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으로 임기 도중 물러난 점을 주목했다.

스가 총리의 피로 누적도 아베 전 총리처럼 건강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가 총리의 임기는 오는 9월30일 만료된다. 그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야 연임할 수 있다.

도쿄올림픽 개최 성공을 앞세워 중의원 선거 승리 후, 무투표로 총재 선거에서 당선되는 게 스가 총리의 청사진이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호평은 스가 총리 지지율로 이어지지 못했다. 올림픽 폐막 후 각 유력 언론사 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자 중의원 선거 보다 총재 선거를 먼저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2일 일본 신규 확진자 수는 1만8889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도쿄패럴림픽을 앞둔 도쿄(東京)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제어 불능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스가 총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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