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군 성추행 피해 여중사의 사망 사건에 관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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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해군에서 성추행을 당한 한 여중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가해자가 사과하겠다고 피해자를 부른 자리에서 술을 따르게 하고 이를 거부하자 "술을 따라주지 않으면 3년 동안 재수가 없을 것"이라는 폭언까지 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해군 여중사 유가족을 전날 만났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피해자의 생전 메시지를 공개했다.
하 의원은 "유가족은 고인의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일을 해야 하는데 가해자가 업무를 배제 시키고 인사도 안 받아 준다'라며 가해자가 왕따 시키며 괴롭혔다고 했다"면서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도 치욕스러운데, 반성은커녕 자신을 없는 사람 취급하는 모습에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꼈겠냐"고 반문했다. 피해 부사관은 해군에서 11년 간 군복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성추행 사건이 있고 나서, 두 달 반 정도 지속적인 2차 가해가 매일매일 있었다"면서 "5월27일부터 국방부에 신고하기 전까지 기간을 합치면 두 달 열흘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앞선 국방부 브리핑이 일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차 신고를 하고 피해자가 (신분) 노출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한 것을 아무런 보호조치가 필요 없다는 과잉해석을 했다"면서 "노출하지 말라는 게 분리 보호조치를 하지 않은 핑계가 절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은폐는 유족 측 이야기인데, 가해가 말고 (다른) 상관이 조용히 넘어가자고 회유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이번 사건을 '문재인 정부의 타살'이라고 명명했다. 공군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이 같은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국방부가 전혀 해결을 하지 못 하고 있다"면서 "재발 방지도 안 되고 가장 중요한 게 지휘가 먹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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