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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시작…아직 조용한 북한, '맞불시위' 주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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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적 성격·시뮬레이션 위주"…필수 인원만 참가로 규모 줄어

유엔사, 북한에 훈련 일정 등 통보 안해…배경 주목

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 (PG)
위 그림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21-2-CCPT)이 16일 공식 시작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 당국은 전날 야간 본훈련 개시를 위한 준비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은 주말을 제외하고 26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야외 실기동 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실시된다.

합참은 전날 공식 발표에서 "이번 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방어적 성격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훈련으로, 실병기동훈련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양국 모두 필수 인원만 참가한다. 특히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시된 3월 전반기 훈련 때보다 규모가 더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미 양측 모두 증원 인력은 줄였지만, 방어(1부)와 반격(2부) 등의 메인 훈련 시나리오의 기본 틀은 통상 하던 대로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만 참가했다. 군은 돌파감염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훈련에 앞서 참가 인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기간 감염 방지를 위해 지휘소도 분산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할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이번에도 미뤄졌다.

이에 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내 도출한다는 계획은 무산됐다.

대신 양국 군 당국은 지난 훈련과 마찬가지로 한국군 4성 장군(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주도의 예행 연습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 기간 북한의 반응도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별다른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앞서 10∼13일 이번 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 개시에 맞춰 비난 담화를 낸 데 이어 1년여 만에 재개된 남북 연락채널을 통한 정기 소통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훈련 기간 맞불 성격으로 대규모 화력 훈련이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무력 시위를 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현재까지 한미 훈련 일정 등을 북측에 별도로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군사령부는 과거에는 통상 한미연합훈련 개시에 맞춰 북한-유엔사간 직통전화 등을 통해 북측에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해왔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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