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브리핑서 알카에다 빠른 속도로 재건될 가능성 언급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정권 재장악으로 미국에 대한 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AP·DPA 통신에 따르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전날 상원 의원들을 상대로 한 전화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로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단체가 종전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아프간에서 재건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아프간에서 미군이 철수한 후 2년 안에 알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 단체가 재건돼 미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탈레반 정권 아래에서 알카에다 외 다른 테러 단체들도 안전한 피신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탈레반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아프간 정권을 장악하면서 미 당국은 테러단체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새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군이 철수한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함에 따라 테러 위협을 사전에 파악하는 작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시민 등의 아프간) 대피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 초점은 대테러 활동으로 옮겨 갈 것"이라며 미국이 알카에다 재편 여부를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확실하게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탈레반 역시 미국과 합의를 존중하고 알카에다를 막아야 할 많은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아프간에서 다시 등장한 테러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상당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NBC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프간 대통령궁 장악한 탈레반 |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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