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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미 안보보좌관 "바이든, 아프간 인권문제 집중…철군결정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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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보좌관 "탈레반과 외교 대화 계속"…미군, 공항정리 위해 항공편 일시 중지

연합뉴스

바이든 미 대통령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에 장악된 아프가니스탄 내 인권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를 결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16일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NBC 방송에 "그는 이런 인권 문제들에 대해 열정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것들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설리번 보좌관은 "이것이 다른 나라에서 내분이 일어난 가운데 미국이 전쟁 (20년을 넘어) 30년째로 진입할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1년 동맹국들과 아프간을 침공한 이후 20년 만에 철군을 결정해 이행해 왔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미국이 철군을 마무리하기도 전에 빠른 속도로 아프간을 장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신념은 아프간군이 자국을 방어해야 할 때라는 것이라며 탈레반의 빠른 아프간 장악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그들(아프간 정부군)이 카불을 위해 싸우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군대가 스스로 싸울 준비가 되지 않은 때에 미국이 아프간 내전에 병력을 파견하는 일이야말로 미국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프간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결정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파이너 미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MSNBC 방송과 만나 미국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의 공항 경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 상황이 예상보다 빨리 악화했음을 인정하면서 미국이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과 외교적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불 공항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직후부터 필사의 탈출을 위해 몰려든 수많은 인파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연합뉴스

카불 공항에서 항공기 위로 올라탄 아프간인들 [AF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사람들이 몰려든 이착륙장을 정리하기 위해 카불을 떠나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지했다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가 로이터에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중단 상태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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