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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홍콩 20일부터 입국 제한 조치 강화…고위험 국가 25개국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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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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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홍콩 정부가 코로나19 델타 변이를 차단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강화된 입국 제한 조치에 따라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15개 국가가 새롭게 고위험 국가로 분류된다. 고위험 국가 수는 기존 영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10개국에서 25개국으로 는다.

이들 국가에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에는 아예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고위험 국가에서 오는 이들은 지정 호텔에서 21일간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기존 7일에서 격리 기간이 3배로 늘었다. 최근 미국에서 돌아온 한 홍콩 주민이 7일간 격리 기간을 거친 뒤에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데 따른 조치다.

저위험 국가는 호주와 뉴질랜드 2개국이었으나 호주가 빠져 뉴질랜드 한 곳만 남게 된다. 호주는 중위험 국가로 분류된다.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한 조치임을 인정하면서도 갑작스러운 방역 강화 조치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입국이 엄격히 통제됨에 따라 기존 사업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는 이유 때문이다.

입국 제한 조치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네덜란드의 경우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고위험 국가로 새롭게 추가됐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네덜란드의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700명으로 지난달 중순 7만600에 비해 크게 줄었다.

홍콩 소재 네덜란드 상공회의소의 톰 바커 사무총장은 어떤 기준으로 국가별 위험 정도를 분류했는지 알 수 없다며 블랙박스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방역 조치의 기준의 모호하다는 점은 홍콩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은 강력한 방역 조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았다. 최근 두 달여동안에는 지역 감염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엄격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올해 상반기 홍콩 관광객 숫자는 2019년 상반기의 0.1% 불과했다.

홍콩의 백신 접종률은 39%다. 금융 허브 경쟁 상대인 싱가포르의 접종률은 73% 수준이며 싱가포르는 현재 방역 조치 완화를 검토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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