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전쟁, 지난 2001년 9·11테러 후 시작
탈레반, 16일 아프간 점령 선포…20년 만에 탈환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과 전 영부인 로라 부시.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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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 전 영부인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에 유감을 표했다.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20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미군, 참전용사, 외교관, 정보계에 메시지를 전하며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여러분은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전쟁의 상흔을 다루고 있다. 당신의 형제자매 중 일부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희생을 치렀다. 매일 우리는 당신의 헌신과 용기에 겸손해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신은 잔인한 적을 제거했고 알카에다 조직에 안전한 피난처를 거부했다. 미국을 테러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줬으며 수백만 명에게 20년간의 안보와 기회를 제공해줬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의 지휘 아래 시작됐다.
당시 미국은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오마르에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넘겨주고 훈련 캠프를 해체하거나 공격을 받을 준비를 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오마르는 이를 거부했고, 10월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침공에 나섰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철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해오던 부시 전 대통령은 "'깊은 슬픔'으로 전개되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지켜봤다"며 "이런 때일수록 낙관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나는 아내와 변함없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역시 미국만큼 회복력이 좋으며, 활기찬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전체 인구의 65%가 25세 미만이다. 그들이 선택한 기회와 교육 그리고 자유는 아프가니스탄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탈레반은 지난 16일 미군에 의해 카불에서 쫓겨난 지 약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탈환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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