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대규모 난민행렬 예상…서방 광범위한 인도주의적 행동 필요"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요슈카 피셔 전 독일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과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은 불가피했다"면서도 성급한 철군은 실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독일과 폴란드의 국경인 프랑크푸르트 안데어 오더에서 안나레나 배어복 녹색당 총리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고 독일 디벨트가 전했다.
그는 "(아프간 파병) 이후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방향 전환은 엄청난 실책이었다"면서 "지난 5월 아프간에서의 성급한 철군 결정은 또 다른 실책"이라고 말했다.
녹색당 창당멤버인 피셔 전 외무장관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을 지냈다. 당시 그는 독일 연방군의 아프간 연합군 참여를 결정했다.
피셔 전 장관은 "유럽으로 대규모 난민행렬이 예상된다"면서 "서방은 광범위한 인도주의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비극'이라고 지적하면서 "대피 작전이 너무 늦지 않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셔 전 장관은 "우리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탈레반의 승리는 확실하고, 결과는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의 군사적 개입은 불가능한 만큼 외교적·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유럽은 군사적 개입을 할 여력이 안 된다"면서 "테러가 복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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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독일과 폴란드의 국경인 프랑크푸르트 안데어 오더에서 안나레나 배어복 녹색당 총리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고 독일 디벨트가 전했다.
그는 "(아프간 파병) 이후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방향 전환은 엄청난 실책이었다"면서 "지난 5월 아프간에서의 성급한 철군 결정은 또 다른 실책"이라고 말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녹색당 총리후보와 요슈카 피셔(왼쪽) 전 외무장관[AFP=연합뉴스] |
녹색당 창당멤버인 피셔 전 외무장관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을 지냈다. 당시 그는 독일 연방군의 아프간 연합군 참여를 결정했다.
피셔 전 장관은 "유럽으로 대규모 난민행렬이 예상된다"면서 "서방은 광범위한 인도주의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비극'이라고 지적하면서 "대피 작전이 너무 늦지 않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녹색당은 지난 6월 23일 연방군의 아프간 현지 직원과 비정부기구(NGO) 협력직원들을 빨리 대피시키자는 동의안을 연방의회에 제출했지만, 기독민주당(CDU)과 사회민주당(SPD) 등에 의해 부결됐다.
피셔 전 장관은 "우리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탈레반의 승리는 확실하고, 결과는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의 군사적 개입은 불가능한 만큼 외교적·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유럽은 군사적 개입을 할 여력이 안 된다"면서 "테러가 복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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