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기본권 존중이 대화 조건"
"인도주의적 지원은 계속할 것"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 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 조직원들이 공항으로 나온 시민의 가방을 수색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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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유럽연합(EU)이 탈레반이 기본권 존중 등 조건을 이행할 경우 그들과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호세프 보렐 EU집행위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EU 회원국 외무장관들과의 화상회를 마치고 "탈레반이 전쟁에서 이겼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주와 관련된 참사를 막고 아프간 사람들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필요할 경우 바로 탈레반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아프간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여성과 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아프간인의 기본권 보장, 평화롭고 포괄적인 분쟁해결 의지, 국제적 의무사항 준수, 테러단체의 아프간 영토 사용 방지 등의 이행이 대화를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계속될 것이지만 아프간에 대한 개발원조 자금 지급을 중단했다"며 "탈레반은 이를 다시 얻기 위해서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라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렐 고위대표는 화상회의에서 모든 회원국들에게 아프간 여성, 남성, 아동들을 인도적으로 안전하게 보호해 줄 것을 요구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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