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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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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임금상승률 사상 최고…JP모건 "英 내년 2분기 기준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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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국 임금 상승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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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의 임금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기업의 신규 인력 수요도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지난 6월 기준으로 집계한 3개월 평균 임금이 전년동기대비 8.8% 올라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업의 인력 수요 급증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7월 기준 기업의 신규 인력 수요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블룸버그는 4~6월 임금이 크게 오른 이유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임금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기저효과 부분을 배제해도 4~6월 임금 상승률이 4.9~6.3%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보너스를 제외한 임금 상승률도 3.5~4.9%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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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력 수요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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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상승은 소비 여력 확대, 기업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지는만큼 전체적인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영국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며 영국이 내년 2분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존 예상 시기를 6개월 앞당겼다. 인상폭은 0.15%포인트로 예상했다.

JP모건은 BOE가 내년 2분기에 현재 0.1%인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한 뒤 6~9개월 뒤에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의 앨런 멍스 이코노미스트는 "사상 최고 임금 상승률과 신규 인력 채용 규모 지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전반적인 예상은 BOE가 내년 11월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JP모건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RBC 캐피털 마켓츠, HSBC 홀딩스는 내년 중반까지는 BOE가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최근의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며 최근의 급격한 경기 회복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BOE는 물가가 올해 연말에 최고 4%까지 오른 뒤 2023년에 통화정책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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