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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프랑스 외교장관 "탈레반, 변했다는 것 행동으로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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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잡은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진정 과거와 달라졌다면 이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르드리앙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탈레반이 말하는 대로 그들이 변했다면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요구했다"며 "그것을 증명하는 것은 그들에게 달려있다"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20년 만에 정권을 다시 손에 넣은 탈레반은 과거 드높았던 악명을 떨쳐내기 위해 인권을 존중하겠다며 '이미지 세탁'에 나섰으나 회의적인 시선이 지배적이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아프간을 통치하면서 여성을 억압하고 기회를 박탈했으며 반대 진영에는 서슴지 않고 총구를 겨눴다.

탈레반 지도부는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하고 나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를 포용적으로 구성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여성 인권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이 무색하게도 아프간 곳곳에서는 탈레반 대원의 잔혹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 여성은 얼굴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폭스뉴스가 전날 보도했다.

다음날에는 아프간 국기를 흔들며 시위하는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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