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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5000명 아프간 철수시킨 미국, 모두 몇 명을 탈출시켜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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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국과 연관된 30만 명 중 10만 명은 탈출시켜야
하루 7000명 씩 보름 동안 군용기로 실어날라야
뉴시스

[AP/뉴시스]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 도심에 무혈 입성한 15일 밤 민항기 운항이 중단된 카불 하미드카르자이 국제공항에 탈레반 치하의 아프간을 탈주하려는 사람들이 공항으로 몰려와 마침 문이 열려진 미군 C-17 수송기 안으로 무작정 진입해 자리를 잡았다. 수송대상도 아니고 보안검사를 거치지 않은 민간인들이 대부분이었고 탑승인원이 수용한도를 넘어서는 640명에 달했다. 수송기 조종사들은 이들을 내리게 강제하는 대신 그대로 싣고 카타르 미군기지까지 날아갔다. 미공군 제공 사진.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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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에서 18일 오후까지 24시간 동안 5000명이 군용기로 해외로 빠져나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서방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5000명은 각국 외교관, 국제 구호조직 요원 등 아프간 체류 외국인들 및 아프간전 동안 미국 등 서방 다국적군을 도왔던 아프간 현지인들을 모두 포함한 수다.

서방 중 미국은 8월31일까지 하루 5000명~9000명을 카불에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15일(일) 저녁 탈레반이 수도 카불 도심에 무혈 입성하고 대통령궁을 장악하기 직전부터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서 민항기 운항은 중단되었다. 앞서 이날 탈레반이 수도로 진격하던 아침부터 미국은 대사관 철수 및 폐쇄에 나서 문서를 소각하고 헬기로 사람들은 멀지 않은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실어나르기 시작했다.

C-17 군용기가 이들을 나르기 위해 준비되었다. 수백 명의 아프간인들이 밤중에 비행장으로 몰려들었고 다음날 16일에는 그 수가 수천 명에 달했으며 이륙하기 위해 내달리는 군용기 옆구리에 필사적으로 달라붙는 아프간인들의 처절한 모습이 전세계에 타전되었다. 이런 아프간인 때문에 16일 대부분은 비행이 중단되었으며 17일 재개되었다.

18일 오후까지 24시간 동안 5000명 해외 철수 보도에 앞서 가장 많은 인원을 철수시켜야하고 철수시킬 수 있는 미국은 15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3200명을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미국이 계획의 중간치인 매일 7000명 씩을 15일 동안 철수시킨다면 최소 10만 명이 미 군용기를 타고 아프간 땅을 벗어나게 된다. 이 규모의 철수가 미국에 의해 실현된다면 16일 군용기 옆을 달리는 아프간인들의 처절한 탈주행 장면으로 폭증된 미 바이든 대통령 정부의 성급한 완전철수에 대한 비난은 어느 정도 수그러들 수 있다.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외교관 및 현지 직원 수는 모두 1400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철수 1순위일 터인데 뉴욕 타임스는 아프간 전 동안 미국과 연관돼 탈레반에게 보복을 받을 수 있어 해외 철수가 거론되는 사람 수는 30만 명이라고 말했다.

1975년 베트남전 사이공 함락 때 미국은 함락 전후해 10만 명이 넘는 베트남인들을 괌으로 소개 이동시켰다. 아프간에서 30만 명은 못되더라도 10만 명 정도라도 해외로 철수시켜 탈레반 치하에서 벗어나도록 한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을 도운 아프간인들에 대한 보은과 책임을 어느 정도 이행했다고 할 수 있다.

또 워싱턴 포스트는 아프간에 미국적인이 1만1000명이 있으며 이들을 포함해 총 8만 명을 철수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수완료 인원이 18일 오후까지 5000명은 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이 8월31일까지 총 10만 명을 철수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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