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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백악관 복귀한 바이든, 아프간 대응 논의…대피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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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복귀한 바이든, 아프간 대응 논의…대피 속도

[앵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미군 수송기를 통해 2천명이 아프간을 빠져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의 적대 행위는 없었다고 전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휴가를 보내 논란이 일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백악관으로 복귀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인과 아프간 현지인, 나토 관련 인사 등 2천 명이 18편의 미 군용 수송기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왔는데요.

인원이 점점 늘고는 있지만 이달 말까지 대피 완료를 목표로 하루 5천명에서 최대 9천명 대피시키겠다는 목표치에는 아직 못미칩니다.

앞서 백악관은 스스로 미국인이라고 밝힌 1만1천명이 아프간에 남아 있다고 밝혔고, 워싱턴 포스트는 미군에 협력한 현지인 중 대피가 필요한 이들이 8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탈레반의 적대행위는 없었다며 탈레반 지휘관들과의 소통 라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피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접촉하고 있으며 미군이나 아프간 정부군 소유였다가 지금은 탈레반 수중에 들어간 군사 장비와 무기, 비행기 등을 처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아프간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서도 별장에서 휴가를 이어가 비판을 받기도 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예정일보다 하루 먼저 백악관으로 복귀해 외교안보팀과 아프가니스탄 사태 대응을 논의했는데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하고 대피 협력와 인도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편 미국 여야 의원 40여명은 8월 31일 시한에 구애받지 말고 미국과 동맹국의 시민은 물론 아프간 현지인이 모두 대피할 때까지 미군을 주둔시킬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이 아프간 현지인에 대해선 공항 진입을 막는 경우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자국민 등에 대한 대피 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탈레반이 아프간 현지인들의 국외 대피를 막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CNN은 공항 내부로 입장하려고 미국의 입국 허가증까지 보여줬지만, 탈레반에 의해 제지된 사례들을 전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남성들은 미 대사관에 비자 신청서를 작성하고 대사관에서 이메일까지 받았지만 탈레반은 이를 무시하고 들여보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독일 언론도 탈레반이 카불 전역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외국인에게만 공항으로 가는 길을 터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은 국외로 탈출하려는 아프간인이 끝없이 몰려들자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때때로 공중에 총을 쏘면서까지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프간 여성들은 미국 언론을 통해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아프간의 첫 여성 미국주재 대사를 지낸 로야 라흐마니는 워싱턴포스트에 "아프간 여성들은 적어도 한 세기가 뒤로 밀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죠?

[기자]

네. 미국 보건당국이 전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일부 고위험군에 한해 추가 접종을 권고한지 며칠 만에 전면 확대한 건데요.

최초 접종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데이터로 분명히 확인됐고 최근 델타 변이 지배와 맞물리면서 중간 수준 질환에 대한 면역이 약화한다는 증거도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로셸 월렌스키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현재 우리의 백신이 입원을 예방하는 데 잘 작동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또 델타 변이에 대해선 백신 효과가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 승인을 거쳐 내달 20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회차 접종을 끝낸 지 8개월이 지난 경우 대상이 되는데요.

보건 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자 역시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데이터를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며 차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제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신규 확진자의 98.8%까지 높아졌는데요.

이전 지배종이었던 영국발 알파변이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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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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