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M16 소총 든 아프간 탈레반 병사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자마자 중국이 아프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타지키스탄과 대테러 훈련에 돌입했다.
1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와 타지키스탄 내무부는 전날부터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합동으로 대테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마자 중국이 인접 국가와 훈련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아프간 무장 세력의 확장을 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아프간의 상황 변화가 이웃 국가들에 불안과 테러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신장(新疆) 위구르족 독립운동 세력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이 같은 수니파인 탈레반을 등에 업고 세력을 확장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프간의 평화 재건을 지지한다면서도 "탈레반이 ETIM을 포함한 각종 테러 단체를 단호히 타격해야 한다"며 테러 단체와의 결별을 강조했다.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은 타지키스탄 측에 보낸 서한에서 "현재 국제 정세는 커다란 변화 속에 있으며 지역의 대테러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며 "이번 훈련은 대테러 부대의 대응 능력을 높이고 테러에 맞서 싸우겠다는 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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