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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G20 의장국 이탈리아, 아프간 사태 논의할 특별회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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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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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외무장관이 8월19일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화상 회의를 열었다. 로마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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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G20 특별회의 소집을 추진한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서 아프간 사태와 관련해 “동맹국 간 공동의 전략 수립을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ANSA통신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그는 “G20 특별회의가 아프간 사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촉진하고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소집된다면 정상급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도 G20 특별회의 소집을 타진하기 위해 주요국 정상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18일 오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19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했다.

G20은 서방권을 넘어 중국·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터키 등 주요 이해 당사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게 이탈리아 정부의 판단이다. 드라기 총리는 G20의 다자 협의 틀에서 자신이 제시한 아프간 3대 이슈인 난민·테러리즘·인권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입장을 조율하고 실효적이고 구속력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10월 30∼31일 이틀 동안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아프간 특별회의 일정이 잡힌다면 정상회의 이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G7과 EU의 외무장관들은 19일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한 회의를 한 뒤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려는 외국인과 아프간인에게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G7 국가들은 성명을 통해 아프간 수도 카불의 공항에서 취약한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탈레반의) 폭력적인 보복을 다룬 보도를 보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안전하고 합법적인 정착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G7 정상들은 16일 발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보리는 모든 적대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협상을 통해 포괄적이고 대표성을 갖춘 새 통합정부를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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