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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 탈출하려 美수송기에 매달렸다 추락한 시민들 시신 주택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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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공항과 4㎞떨어진 주택가서 시신2구 발견

미국 공군 “수송기 랜딩기어 부분에서 시신 발견”

세계일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공군 C-17 수송기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의 활주로를 이륙하고 하는데 수천 명의 아프간인이 이에 올라타려고 달려들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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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고 카불 국제공항에서 미군 수송기에 매달렸다가 추락한 시민들의 시신이 발견됐다.

20일 인도 현지 언론인 NDTV에 따르면 지난 16일 카불에 사는 월리 살렉(49)씨는 “가족과 함께 집에 있었는데 지붕 위에서 트럭 타이어가 터지는 듯한 큰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에 경비원으로 일하는 살렉씨는 테라스로 갔더니 시신 2구를 발견했고 이를 본 살렉씨의 아내는 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렉씨의 집은 카불 국제공항과 4㎞떨어진 곳이다.

시신들의 주머니 속에서 발견된 출생증명서를 살펴본 결과 이들은 30대 미만의 아프간 국민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살렉씨는 “카불의 거리는 황량하고 남자도 여자도 보이지 않는다”며 “한 시간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고 두려운 분위기가 있다. 기회가 된다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에 항복하면서 두려움에 떠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이륙하는 미군 수송기 C-17에 올라타는 등 탈출 러쉬를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추락하는 등 죽음이 뒤따랐다.

또한 미국 공군은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이륙한 미 수송기 랜딩기어 부분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수송기 한 대의 바퀴가 접히는 안쪽 랜딩기어 부분에서 시신을 발견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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