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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카불 스카이다이빙" 추락사 형제를 이렇게 조롱한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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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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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재점령으로 이른바 ‘쑥대밭’이 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탈출하려고 미 공군 수송기에 매달렸다 추락사한 피난민들의 사연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온라인 판매사이트에서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내용의 티셔츠를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19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티포스포츠(Tee4Sport)와 티셔츠앳로우프라이스(TShirtAtLowPrice.com) 등 일부 온라인 의류 판매사이트에서는 ‘카불 스카이다이빙 클럽’(Kabul Skydiving Club Est. 2021)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판매됐다. 티셔츠에는 비행기에서 추락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판매자 측은 “패러슈팅이나 스카이다이빙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 그리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최고의 기분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적합한 옷”이라는 내용의 광고 문구도 게재했다.

중앙일보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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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제문제 싱크탱크인 대서양위원회의 선임 연구원인 이란계 미국인 홀리데이그리스는 “아프간인의 고통과 불행을 상업화했다”며 “인간이 이처럼 잔인할 수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고 개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가입자들이 투표를 통해 해당 의류 광고에 대해 ‘도덕적·정신적·육체적 타락 내지는 변태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레딧은 현재 광고를 삭제한 상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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