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원에 있었지만, 지휘 다 했다" 반박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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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때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유튜브 '먹방' (먹는 방송) 촬영을 한 것 관련,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는 비판에 대해 "과도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20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동물복지공약을 발표한 뒤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현장을 파악도 하지 않고, 보고도 회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지사는 세월호 사건 때 직접 박근혜 대통령을 고발했다.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도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 전 국민이 참혹한 소식을 들으며 애태울 때, 도지사가 멀리 마산에서 떡볶이 먹으며 키들거리는 장면은 사이코패스 공포영화처럼 소름 끼친다"며 이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16년 '세월호 7시간' 관련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저는 (화재 당시) 마산과 창원에 가 있기는 했지만, 실시간으로 다 보고받고 파악도 하고 있었고, 그것에 맞게 지휘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박 전 대통령이 왜 세월호가 빠지고 있는 구조 현장에 가지 않느냐고 문제 삼지 않는다. 지휘했느냐 안 했느냐, 알고 있었느냐, 보고를 받았느냐를 문제 삼는다"라며 "다음날 일정을 취소하고 마산에서 저녁도 먹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18일 오전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도가 공개한 시간대별 경기도 조치사항에 따르면, 이 지사가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화재 발생 약 20시간 후인 6월18일 새벽 1시 30분께다.
이 지사는 이어 "빨리 안 갔다고 얘기하면 부당하다"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갖고 정치적 희생물로 삼거나 공방의 대상으로 만들어서 현장에서 애쓰는 사람이 자괴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황교익 사건도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황씨가 '보은 인사' 논란으로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에서 자진사퇴한 것을 두고 "그런 훌륭한 기획가가 어디 있나. 얼마나 억울하겠나"라며 "사실을 왜곡해 공격하는 행위는 국정을 하자는 게 아니라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자는 행위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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