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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사 증상 보고 늘어…백신 접종에도 차질"
[카불=AP/뉴시스]아프간 카불 국제공항 주변에 피란민들이 모여 있다. 미군이 이들 주변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2021.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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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란민이 대거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아졌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WHO는 19일(현지시간) 발간한 '아프간 긴급상황 보고서'에서 "지난 2달 사이 아프간에서 피란민 약 30만 명이 추가로 발생했다"며 "피란지에서 설사, 영양실조, 코로나19 유사 증상, 생식기계 합병증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보건 시설과 아프간 국내 피란민 시설이 붐비면서 방역 절차 수행이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전파와 기타 질병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이어 "분쟁은 아프간 전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규적인 예방 접종 역시 지연돼 제2의 보건 비상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5%에 불과하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지난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정권 탈환을 선포했다. 이에 아프간에 머물던 외국인과 내국인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WHO는 "분쟁으로 인한 외상과 응급 사례 급증으로 이미 과부화된 보건 시설에 의료적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며 "의료 시설이나 종사자에 대한 공격이 이미 취약한 의료 체계를 압박하고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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