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보통강 주택건설현장 또 시찰…조용원 호명순서 밀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평양 고급주택구역 140여일만에 방문…행정구역명칭 '경루동' 명명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도심 보통강 강변에 조성 중인 테라스형 고급주택 단지 건설 현장을 140여 일 만에 다시 찾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동지께서 보통강 강안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 건설사업을 현지 지도했다"며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건설자의 애국 충성심으로 140여 일 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천지개벽이 일어났다'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보통강 주택건설현장 시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도심 보통강 강변에 조성 중인 보통강 강안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건설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2021.8.2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지난 3월과 4월에도 김 위원장이 이곳 건설 현장을 방문한 소식이 보도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시찰에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이 세 차례나 같은 현장을 방문한 것은 각별한 관심을 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통강 주택구 건설 현장은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곳으로, 평양 도심 내에서도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다.

김 위원장은 "자연 기복을 그대로 살리면서 주택구를 형성하니 보기가 좋다"며 "산 비탈면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건축 미학적으로 흠잡을 데 없이 건설하는 다락식 주택구의 본보기가 창조(됐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총비서 동지가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의 행정구역 명칭을 아름다운 구슬 다락이라는 뜻으로 '경루동'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며 심의를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대중교통망 배치와 보통강 수질 관리, 원림 녹화 등도 주문했다.

이번 보도에서는 김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 당 조직비서의 호명 순서가 밀려난 것이 눈에 띈다.

신문은 "현지에서 정상학 동지, 조용원 동지, 리히용 동지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건설에 참가한 단위의 지휘관, 책임 일군(간부)들이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정상학 당 비서 겸 중앙검사위원장이 조 비서보다 먼저 불렸고, 리히용 중앙검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조 비서 뒤를 이었다.

지난달 28일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이 북중 우의탑에 헌화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참배에 참여한 간부들은 조용원, 리일환, 정상학 순서로 호명됐지만 이번에 순서가 뒤집혔다.

조 비서는 북한의 핵심 권력인 정치국 상무위원 4명 가운데 김 위원장을 제외하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다음으로 서열이 높았고, 김덕훈 내각 총리보다 항상 호명 순서가 앞서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치국 위원에 불과한 정상학 비서에도 밀리면서 인사 변동이 있었는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김정은, 보통강 주택건설현장 시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도심 보통강 강변에 조성 중인 보통강 강안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건설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1.8.2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heev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