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 카불 공항 접근 금지 권고
19일 (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카불 공항에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아프간인들이 미국 군용기의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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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려는 인파가 수도 카불 공항에 몰리며 최소 7명의 사망자가 다시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수천 명이 아프간 탈출을 위해 카불 공항에 모여들면서 공항 인근에서 7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는 영국 국방부를 인용해,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불에서 숨진 7명의 아프간 시민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상황은 매우 까다롭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탈레반은 카불 공항 인근에 질서 유지를 위한 명령을 내린 바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만 해도 공항 인근에는 인파가 혼잡하게 몰리지 않았다.
탈레반 관계자는 로이터에 이번 조치와 관련해, 보안상 위험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번 주말 상황을 개선하고 원활한 출국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프간 탈출을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이번 참사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독일은 보안상 이유로 자국민들에게 카불 공항 접근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탈레반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카불 공항 안팎에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일부는 총에 맞았고, 일부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숨졌다.
카불 공항은 지난 한주 동안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많은 아프간 현지인들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외교관, 민간인들까지 대피하며 공항운영이 지연되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한주 미국인 2500명을 포함해 모두 1만7000명이 카불에서 대피했다.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군용기 C-17과 전세기만 38차례 띄워 3800명을 대피시켰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해 일본 등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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