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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탈레반, 카불 점령 계획없었다…수도 이전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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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탈레반 문화위원회 고위간부 알자지라방송과 단독 인터뷰
"보안군 자리비워 어쩔수없이 카불 보안권 넘겨받아"
수도를 칸다하르로 이전하는 사안도 논의중
뉴시스

[칸다하르(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탈레반 전사들이 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시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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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무장단체 탈레반 고위간부가 예상보다 빨랐던 수도 카불 점령은 계획에 없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탈레반 문화위원회 소속 고위 관계자 압둘 카하르 발키는 22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당초 우리는 카불 입성과 포용적인 정부 구축 이전 정치적인 해결을 원했다“면서 ”그러나 상황 전개가 너무 빨라서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발키는 또 "보안군이 (너무 빨리) 떠나면서 자리를 비웠고, 우리군은 어쩔수 없이 (카불에) 진입해 보안권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했다.

발키는 지난 17일 탈레반의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의 통역을 맡으면서 처음 이름이 알려졌다.

그는 "현재 새 정부 구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물론 이는 포괄적인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를 카불로 유지할 지 아니면 칸다하르 등 다른 곳으로 옮길 지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아프간 남부에 있는 칸다하르는 탈레반의 발상지이자 이전 거점이다.

발키는 또 “지금 많은 사람들이 (아프간을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몰리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상급 군관에서 하급 군인까지 모든 보안군에 대한 전면 사면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불 공항 내부는 미군의 통제하에 있고, 공항 외부 검문소는 우리가 통제하고 있으며 양측이 상호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여성 인권에 대해 "이슬람법에서 여성 권리는 남성이나 아이들의 권리와 마찬가지로 모호함이 없다"면서 "우리는 지금 협의 중이며, 그런 권리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탈레반이 일부 정부 관리와 시민 사회 인사를 괴롭힌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내부 규율 제정이며, 우리 대원들이 그런 일에 연루되면 제일 먼저 기소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이 테러단체로 지정된 데 대해서는 “그것은 미국이 만든 용어일뿐, 모든 사람이 우리를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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