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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中공산당 탈레반 쌍수 들고 환영했지만 누리꾼들은 격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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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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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공산당이 탈레반의 재집권을 쌍수 들고 환영했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이에 강력히 반대하는 등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자마자 ‘아프간 국민의 선택’이라며 탈레반의 재집권을 환영했다.

무엇보다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패배를 상징하는 사건이고, 중국도 아프간의 안정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간의 추가 불안정은 중국이 일대일로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이웃 파키스탄에 영향을 미쳐 국경을 넘어 이슬람 극단주의가 퍼질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은 탈레반 집권으로 아프간이 안정을 찾아주기를 바란다며 탈레반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5일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자마자 “탈레반의 승리를 축하한다. 아프간과 우호적인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특히 “아프간의 재건과 개발에 중국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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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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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약 1분가량의 짧은 동영상을 통해 탈레반의 역사를 소개하는 등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런데 이 동영상에 탈레반을 반대한다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탈레반이 여성 인권을 억압하고, 참수도 서슴지 않으며, 불상을 파괴하는 등 반인륜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며 탈레반에 반대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반대 댓글이 너무 많이 달리자 인민일보는 부랴부랴 문제의 동영상을 내렸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을 누리꾼들이 퍼 나르면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중국 당국이 탈레반은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고 밝히자 이에 대한 반대의 글도 나오고 있다.

위챗 블로그에서 ‘필로소피아’로 활동하고 있는 누리꾼이 '탈레반이 아프간 국민들의 선택인가?'라는 글을 올리자 수십만 명이 이를 읽고, 널리 공유하고 있다.

누리꾼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크자 중국의 국영언론은 탈레반에 대한 지지를 '톤다운' 하고 있다.

중국 관영 CCTV의 국제버전인 CGTN은 "아프간 일부 여성들은 집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탈레반은 이슬람의 틀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밝히지 않았다"며 탈레반의 여성 인권의식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탈레반을 키웠다 이들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독립 세력을 도우면 어떻게 하느냐"며 공산당의 탈레반의 지지에 반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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