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자회견 발표…4대륙 20여개국과 협의중
"지지 감사·아프간 공조 위해 국가 지도자들 개별 접촉"
기자회견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보안 검사를 거친 아프가니스탄 난민만 미국으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카불에서 이륙하는 항공기는 미국으로 곧바로 날아오지 않고, 전 세계 미군 기지와 환승센터에 착륙한다"면서 "이곳에서 미국인이 아닌 사람에 대해 안보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도착할 사람은 누구나 신원조회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심사 작업이 끝나면 지난 20년간 전쟁에서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을 그들의 새로운 집인 미국에서 환영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우리고, 미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특별이민비자(SIV) 신청자들이 카불에서 카타르, 독일, 쿠웨이트, 스페인의 환승센터로 이동해 서류작업을 완료하고 신원조회를 받는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서반구(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각국이 (아프간인의) 재정착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관대한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에 감사하고 앞으로 아프간에서의 노력을 어떻게 조정할지를 논의하려고 카타르,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많은 나라의 지도자들과 개인적으로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피란민 심사를 위한 기착지를 두고 4개 대륙 20여개국과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 여객기들이 피란에 동원되지만 카타르, 독일과 같은 기지 및 환승센터에서 미국이나 제3국으로의 안전한 이동에 이용되고, 카불에는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후 아프간에서 2만8천명을 대피시켰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고 아직 많은 것이 잘못될 수 있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아프간 난민 수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을 결정한 당시 집권당이었던 공화당 내부에서도 일부 인사들은 아프간 난민 수용을 지지했지만, 강경파에게서는 보안 잠재적 안보 위협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로렌 보버트 하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 난민 신청자들을 어떻게 조사할지 신속히 답변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테러리즘의 온상이고 상당히 경계할 필요가 있는 지역을 상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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