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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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등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아프간 함락) 초기 단계에 (난민들의 미군기지 수용) 가능성을 논의한 건 사실이지만 심각하게 논의한 건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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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수용 가능성 전혀 없어”
정 장관은 주한미군 기지에 난민을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답하며 “주한미군 당국도 그 가능성에 대해 본국 정부로부터 받은 게 없다고 했다”고 거론했다. 또 “(미군 기지는) 우리 시설을 미국이 대여해서 쓰는 것”이라며 말해 아프간 난민 수용을 원할 경우 한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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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중동·유럽 미군 기지로 정리”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난민들의) 최종 목적지는 미국인데 전 세계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인들을 임시 체류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지리적 여건, 편의성에 따라 미국이 추진하는 사안은 중동이나 유럽지역 미군기지를 활용한다고 정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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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조력자중 이주 방안 고민중”
단 정 장관은 정부가 아프간에서 진행한 각종 사업 등을 도왔던 현지 조력자들에 대해선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정 장관은 “20여년 동안 아프간 지원 사업에 상당한 금액의 원조를 했고, 종합병원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직접 참여하거나 도움을 준 분들이 상당수 있고, 이 중에서 한국으로 이주하길 희망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이분들을 안전하게 우리나라로 이동시키는 방법에 대해선 정부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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