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31일까지 나가라" 경고…철군 시한 변수로
[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이 미국 등 서방국에 이달 말까지 철군을 완료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대피 작업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시한이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네, 미국이 당초 이달 31일을 철군 완료 목표 시점으로 제시한 바 있지만, 초반 대피 작전이 예상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연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탈레반이 시한 준수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영국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월 31일 모든 군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는 '레드라인'이라며 미국과 영국군이 시한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탈레반이 시한 이후 공수 작전을 끝내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수많은 아프간인과 외국인의 발이 묶일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미국도 그때까지 임무 완료를 여전히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탈레반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는 탈레반이 8월 31일까지 임무를 완수하기를 바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그 때까지 완수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이고 바로 우리가 실행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장 결정을 내린다면 탈레반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지금도 탈레반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G7 정상들은 곧 개최될 화상 정상회의에서 시한 연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24시간 기준 가장 많은 인원이 아프간을 빠져나왔다고요?
[기자]
네, 미국 백악관은 어제 오전 3시부터 24시간 동안 미군 수송기 28대가 투입돼 약 1만 400명을, 61대의 연합군 항공기기 5천9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24시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미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공수작전으로 아프간을 탈출한 것입니다.
지난 15일 카불이 탈레반에 넘어간 이후 아프간을 떠나려는 미국인과 동맹국 국민, 아프간 조력자들이 공항에 밀려들면서 일주일 동안 혼란을 거듭한 끝에 처음으로 일일 대피자 수가 미국의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은 미국으로 이송된 아프간 피란민을 5개 미군 시설에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과 중동의 미군 시설이 임시 피난처로 사용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관련해 들어온 새로운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미 보건당국이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정식 사용 승인을 내렸다고요?
[기자]
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 미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이들 제약사는 지난 5월 정식 사용 승인을 신청했고 석 달 만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전례없이 빠른 승인입니다.
<자넷 우드콕 박사 / 美식품의약국 국장대행> "정식 승인에 필요한 안전, 효과 및 제조 품질에 대한 FDA의 기준을 충족한다는 확신을 가져도 좋습니다. 가능한 한 신속히 움직이려는 우리의 노력이 과학적 기준이나 심사 과정의 무결성을 결코 희생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화이자가 정식 승인 신청을 위해 FD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의 효과는 91%로, 지난해 12월에 제출된 95%보다 수치가 조금 떨어졌는데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전 임상시험에 비해 감염 발생 사실을 좀 더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이번 정식 승인은 16세 이상 성인에게만 해당하고, 12세부터 15세까지는 현행처럼 긴급사용 상태가 유지됩니다.
미 보건당국은 정식 승인 조치가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접종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번 조치가 회사나 정부 기관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데 대한 법적근거로 작용하게 되면서 접종 의무화 조치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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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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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이 미국 등 서방국에 이달 말까지 철군을 완료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대피 작업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시한이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이 당초 이달 31일을 철군 완료 목표 시점으로 제시한 바 있지만, 초반 대피 작전이 예상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연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탈레반이 시한 준수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영국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월 31일 모든 군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는 '레드라인'이라며 미국과 영국군이 시한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나 영국이 대피를 위한 추가 시간을 원한다면 대답은 '아니오'라면서 시한을 지키지 않으면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AP통신은 탈레반이 시한 이후 공수 작전을 끝내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수많은 아프간인과 외국인의 발이 묶일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미국도 그때까지 임무 완료를 여전히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탈레반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는 탈레반이 8월 31일까지 임무를 완수하기를 바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그 때까지 완수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이고 바로 우리가 실행하려는 것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조금 전 브리핑에서 31일까지 대피와 철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장 결정을 내린다면 탈레반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지금도 탈레반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G7 정상들은 곧 개최될 화상 정상회의에서 시한 연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대피 작전은 점점 속도를 높이고 있죠?
24시간 기준 가장 많은 인원이 아프간을 빠져나왔다고요?
[기자]
네, 미국 백악관은 어제 오전 3시부터 24시간 동안 미군 수송기 28대가 투입돼 약 1만 400명을, 61대의 연합군 항공기기 5천9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24시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미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공수작전으로 아프간을 탈출한 것입니다.
지난 15일 카불이 탈레반에 넘어간 이후 아프간을 떠나려는 미국인과 동맹국 국민, 아프간 조력자들이 공항에 밀려들면서 일주일 동안 혼란을 거듭한 끝에 처음으로 일일 대피자 수가 미국의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은 미국으로 이송된 아프간 피란민을 5개 미군 시설에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과 중동의 미군 시설이 임시 피난처로 사용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관련해 들어온 새로운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미 보건당국이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정식 사용 승인을 내렸다고요?
[기자]
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 미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이들 제약사는 지난 5월 정식 사용 승인을 신청했고 석 달 만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전례없이 빠른 승인입니다.
<자넷 우드콕 박사 / 美식품의약국 국장대행> "정식 승인에 필요한 안전, 효과 및 제조 품질에 대한 FDA의 기준을 충족한다는 확신을 가져도 좋습니다. 가능한 한 신속히 움직이려는 우리의 노력이 과학적 기준이나 심사 과정의 무결성을 결코 희생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화이자가 정식 승인 신청을 위해 FD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의 효과는 91%로, 지난해 12월에 제출된 95%보다 수치가 조금 떨어졌는데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전 임상시험에 비해 감염 발생 사실을 좀 더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이번 정식 승인은 16세 이상 성인에게만 해당하고, 12세부터 15세까지는 현행처럼 긴급사용 상태가 유지됩니다.
미 보건당국은 정식 승인 조치가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접종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번 조치가 회사나 정부 기관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데 대한 법적근거로 작용하게 되면서 접종 의무화 조치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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