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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일주일 남은 '레드라인'…탈레반 "연장 없다. 결과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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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군 수송기에 탑승하는 아프간인들. [미 해병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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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은 이달 말로 정한 미군과 영국군 철수 및 민간인 대피 시한을 연장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달 말로 정한 기한까지 외국군과 민간인 등이 모두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아프간인들의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카불 공항의 혼란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아프간 내 숙련된 기술자와 전문가들을 데려가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행동도 중단해 줄 것을 (서방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도 영국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8월 31일은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이나 영국이 계속해서 대피를 위한 추가 시간을 원한다면 대답은 '아니오'. (시한을 지키지 않는 데 따른)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등 국제연합군은 아프간전 종료를 결정하고, 이달 말을 철군 시한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철군을 완료하기도 전에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아프간을 장악함에 따라 자국민과 아프간전에 협력한 현지인의 대피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대두됐다.

미국 등은 대피 작전을 돕기 위해 오히려 자국 군대를 추가로 투입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 등 동맹국에서도 대피시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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