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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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예정된 시한인 31일까지 아프간에서의 대피 작전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오전 열린 G7 정상 화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 체류 중인 미국인들의 대피를 완료하는대로 미군을 철수한다고 전했다"며 "그는 우리가 31일까지 이 일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31일까지 임무를 완료하는 것은 탈레반의 지속적인 협조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며 "그는 필요할 경우 일정을 조정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국방부와 국무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슬람국가(IS)의 지부를 자칭하는 IS-K의 아군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황도 위험 요소에 추가했다"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은 카불 공항에서 IS 대원들의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후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카불 공항에 미군 6000여명을 배치시켰다.

그는 이후 대피 작전을 미군 철수 예정일인 31일까지 마무리 하기 위해 탈레반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아프간을 방문해 탈레반의 실질적 지도자로 평가받는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전격 비밀회동을 가졌다.

번즈와 바라다르는 31일까지로 예정된 대피 작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이 달 말까지 아프간을 떠나기를 원하는 모든 미국인을 대피시킬 수 있다고 믿고 여전히 미군 철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이날 열린 G7 정상 화상 회의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반대로 대피 시한 연장을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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