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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미군 철수 시한 일주일 앞으로…탈레반 '결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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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아직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미국 시민과 아프간 조력자 등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밝힌 시한은 오는 31일입니다. 이제 1주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현지의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대로 철수를 마치겠다는 입장이고 탈레반은 시한을 지키지 않으면 그에 따른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이달 말로 정한 기한까지 철수를 마치지 않으면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제부터 아프간인들이 공항 진입을 막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아프간 의사나 기술자, 교수 등 전문인력을 빼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전날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이 탈레반 측을 만났지만 철수 시한을 연장하는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 국방부는 계획대로 대피 작전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분명히 우리는 대피 속도를 더 높일 능력이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대피 작전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시한을 지키는 것은 탈레반의 협조에 달렸다며 연장 가능성도 일부 열어뒀습니다.

여전히 인파가 몰린 카불 공항 근처엔 탈레반과 총격도 벌어지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대피 작전을 마치려면 현재 6000명 가까이 있는 카불의 병력은 지금부터 빼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국내외 목소리가 커, 31일이 다가올수록 카불의 긴장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김필규 기자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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