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명의 美 여권 소지자와 그 가족들 대피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아프가니스탄 피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구진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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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대피 상황과 관련 '유동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현재까지 얼마나 많은 아프간인이 미국에 입국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았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그들이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 정확한 수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 계속 바뀔 것"이라고 했다.
미 행정부는 정확하게 얼마나 많은 아프간 피란민이 미국에 입국할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미 행정부의 이런 조치는 취약한 아프간인들을 이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면서도 충분한 안전 조치 없이 입국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법 당국은 피란민을 대상으로 입국전 생체 인식을 포함한 강력한 보안 처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아프간에 입국한 자국민을 대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미군의 여러 기지에서 허가 신청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미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 도착하는 아프간인들은 난민 재정착 단체와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이 대피시킨 다른 아프간인들은 유럽과 아시아의 제3국 경유지로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현재까지 아프간에서 4000명의 미국 여권 소지자와 그 가족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정부는 아프간에서 가능한 한 빨리 사람들을 대피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대피자 숫자를 공개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주말까지 2500명의 미국인을 아프간에서 대피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지난 14일 이후 미국은 아프간인을 포함해 약 4만80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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