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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안보 요직에 대북 협상파 앉힌 트럼프…북한에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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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와 김정은의 정상회담이 이뤄졌을 당시 협상실무를 맡았던 인사가 다시 트럼프 정부의 안보 관련 핵심 요직을 맡게 됐습니다. 공언했던 대로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과 다시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소식은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18년 평양을 방문한 당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측과 협상하는 모습입니다.

장관 옆옆 자리에 앉은 남성이 당시 협상 과정에서 2인자로 활동했던 알렉스 웡 대북특별 부대표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 인사를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발탁했습니다.

대통령 곁에서 군사와 안보 문제 등에 대해서 수시로 조언을 할 수 있는 요직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습니다.

웡 내정자는 트럼프 1기 말까지 북한과 대화를 주장해 온 만큼, 대표적인 협상파로 분류됩니다.

[알렉스 웡 (지난 2020년 8월)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행 계획을 만들어야 합니다. 미국 정부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리는 강력한 협상팀을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런 인물을 안보 요직에 앉히면서,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북 외교를 업적으로 내세워왔고, 유세 과정에서도 대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지난 7월) : 백악관에 돌아가면 김정은 위원장과 잘 지낼 겁니다. 아마도 저를 그리워하고 있을 거예요.]

친 트럼프 성향 공화당 하원 의원도 당선인이 김정은 위원장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해서,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무부 장관에 초강경 관세 정책을 적극 옹호해 온 인물을 임명하면서, 내각을 충성파로 채우고 출범과 동시에 속도를 낼 준비를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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