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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美 의회, 아프간 철수시한 연기 촉구…"31일까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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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31일까지 철수 못한다는 데 양당 의견 일치"

하원 공화 원내대표 "미국인 다 탈출시키고 나서 시한 잡아라"

뉴스1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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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의회 양당 의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아프가니스탄 내 철수 시한을 연기하라고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예정대로 철수 작업을 31일에 마치게 되면 미국인과 아프간인 조력자들이 끝내 빠져나오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톰 맬리나우스키(민주·뉴저지) 의원은 "철수 작업을 31일에 끝마치는 건 불가능하다. 이는 양당의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맬리나우스키 의원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의회 브리핑에서 31일이라는 철수 시한이 비현실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아주 솔직했다"면서도 "문제는 이들이 (정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미국인을 대피시킨 뒤에 철수 시한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날짜를 특정하지 말라. 그 전에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

수전 와일드(공화·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은 13명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철수 시한 연장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면서 "그때까지 필요한 일들을 모두 마칠 수 있다는 보장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그레고리 믹스(민주·뉴욕) 의원은 블링컨 장관을 2~3주 내에 청문회에 부르기 위해 행정부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하원 외교위는 25일 백악관 고위 관리들로부터 기밀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백악관은 24일 기준 지난 14일부터 약 5만8700명을 아프간 밖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국인 1만~1만5000명, 아프간인 조력자와 그 가족은 8만명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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