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참가 인원 전반기보다 축소…북한군 '잠잠'
적막한 서부전선 DMZ |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북한 도발 우려 속에서 진행된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26일 종료된다.
참가 인원이 전반기보다 대폭 축소된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시행된 후반기 훈련은 1부(방어), 2부(반격) 연습 등 계획했던 시나리오대로 실시되고 있다고 군 소식통이 25일 전했다.
훈련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현재 하계훈련을 진행하는 북한군에 도발 임박 징후는 없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연례적인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훈련으로, 실병기동훈련은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시행됐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양국의 엄격한 방역지침에 따라 훈련장소를 여러 곳으로 분산하고 필수 인원만 참가했다. 다만, 미군 증원군의 불참 등으로 전반기보다 참가 인원은 대폭 축소됐다.
애초 전반기 연합훈련 참가 인원의 2배로 계획했지만, 코로나19와 한반도 안보 상황 등으로 전반기의 30%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필수요원들은 다 훈련하고 있다"며 "전시편성을 고려해 훈련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데, 증원요원이 들어오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최대한 참석시켰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한미연합사나 합참, 각 구성군 사령부에서 하는 훈련이 앉아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나, 그것이 전시 상황과 가장 가까운 상황을 묘사해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서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훈련과 마찬가지로 한국군 4성 장군(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주도의 예행 연습을 일부 포함해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전작권 전환 시기를 도출하겠다는 한국군 및 정부 계획도 무산됐다.
합참은 "이번 훈련 기간 중 양국이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의 진전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의 일부는 FOC 조건하에 시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군 당국은 이번 훈련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만 참가토록 했고, 훈련 개시 전 참가 인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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