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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월마트, 버라이즌 등 미국 기업들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을 피해 고향을 등진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아프간 난민 2만 명에게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등록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체스키 CEO는 "아프간 난민들이 고향에서 쫓겨나 미국과 그 밖의 다른 곳에서 재정착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인도주의적 위기 중 하나"라며 "우리도 행동에 나서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가 다른 기업 지도자들도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영향을 주기를 희망한다"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프간 난민들이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를 수 있는지, 예상 비용이 얼마나 될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아프간 난민 최대 1천 명을 임시 수용할 수 있도록 국제구호위원회(IRC)를 비롯한 구호단체들에 지난주 자금을 제공하는 등 아프간인 돕기에 나섰습니다.
미국 최대의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는 미국에 오는 아프간 난민을 지원하는 3개 비영리단체, 군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우리 돈 약 11억7천만 원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거대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은 다음 달 6일까지 고객들이 아프간으로 거는 유무선 전화에 통화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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