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측 "품위 있는 방식으로 평화로운 결과 얻길 원해"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파지시르 다라에서 반 탈레반 아프간 군인과 민병대들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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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정윤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판지시르 계곡에서 24일(현지시간) 탈레반과 아프간 저항세력이 회담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항세력은 교착 상태 해결을 위해 평화적 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도 이들은 전투보단 협상을 원했다고 밝혔다.
저항세력 지도자 아흐마드 마수드주니어(32) 보좌관인 하마드 사이피는 "우리는 품위 있는 방식으로 평화로운 결과를 얻길 원한다"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다른 누군가의 깃발 아래서 살고 싶지는 않다"며 탈레반 공격에 항복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저항세력은 이슬람 샤리아법에 대한 해석 확산을 제한하기 위한 '권력분담'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마수드주니어는 "탈레반과 권력분배에 기초한 평화협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자신들 가치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탈레반과 저항세력이 어디서든 자신의 가치를 갖고 살 수 있도록 분권화된 시스템을 지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탈레반은 전날 저항세력 집결지인 수도 카불 북부 일대 대부분을 포위한 가운데 마지막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에 주둔해있는 저항세력과 대치 중이다.
역사적 항전지로 꼽히는 판지시르 일대에는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고(故) 아흐마드 샤마수드 아들 마수드주니어를 중심으로 암룰라 살레(48) 제1부통령, 야신 지아 전 육군참모총장 겸 국방부 차관 등 저항세력이 집결해 있다.
이 밖에도 1980년대 소련에 항전했던 판지시르 민병대와 아프간 정부군이 저항세력에 합류했다고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병력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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